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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KT&G 새 사령탑에 방경만…"3대 핵심사업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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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과제...KT&G 영업이익 3년 연속 감소

KT&G "차기 이사회 중심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

아주경제

방경만 KT&G 사장 [사진=KT&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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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후보가 KT&G 새 대표이사 사장에 최종 선임됐다. 지난 2015년 백복인 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9년 만의 사령탑 교체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KT&G는 민영화 이후 20년 넘게 내부 출신이 수장 자리를 이어 왔으며 이번에도 내부 인사가 이끌게 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후보자 중 상위 득표자 두 명을 선임하는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됐다. 사장 후보에는 방 대표가 올랐고 사외이사 후보는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과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두 명이었다. 방 후보와 임 후보는 KT&G 이사회가 추천한 인물이며 손 후보는 최대주주인 기업은행 제안으로 후보에 올랐다.

이날 투표에서 방 사장은 가장 많은 표(8409만7688표)를 얻었고 손 이사는 2위(5660만3958표), 임 후보는 3위(2450만5618표)를 각각 받았다.

방 사장은 차기 경영 전략으로 T·O·P(Trust, Origin, Professional)를 꼽았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해관계자 신뢰(Trust)를 높이고, 근원적(Origin)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전문성(Professional)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방 사장은 "3대 핵심사업(해외 궐련·NGP·건강기능식품)을 성장 발판 삼아 글로벌 탑티어(최상급)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사장은 1998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뒤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특히 브랜드실장 재임 당시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에쎄 체인지'를 출시해 국내 시장 경쟁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 승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방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수익성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KT&G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약 1조5000억원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679억원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고 순이익은 9266억원으로 7.8% 줄었다. 매출은 5조8724억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흡연 인구는 줄고 있으나 담배 원재료 값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KT&G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 방 사장이 경찰 조사 대상에 올라가 있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방 사장은 “KT&G는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을 공유함으로써 회사 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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