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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첫날 자정부터 “이·조 심판” 외친 韓…‘부가세 한시 인하’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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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2개 일정을 소화하며 종일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외쳤다. 그러면서 ‘생필품 부가가치세 인하’를 정부에 요청하는 등 민생 강화 행보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날 자정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며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할 것이냐 후진할 것이냐, 융성할 것이냐 쇠퇴할 것이냐, 공정해질 것이냐 불의해질 것이냐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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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거리에서 첫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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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내 9곳(마포·서대문·용산·광진·동대문·강북·도봉·노원)과 남양주·의정부를 돌았다. 선거 개시로 확성기 사용이 가능해지자 마이크를 쥐고 유세차에 오른 그는 특유의 ‘싸움닭’ 기질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왕십리역·강북역 등지에서 “이재명이나 조국 같은 사람들은 순전히 자기 징징거리기 위해 정치한다. 자기가 감옥 가기 싫고, 사적 복수를 위해 정치한다. 그게 정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촌에선 “정치는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다.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 (나는) 공공선을 위해 몸 바치러, 정치하러 나왔다”며 강성 메시지를 쏟아냈다.


야권의 ‘범야권 200석 달성 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야당은 윤 대통령 남은 임기) 3년이 너무 길다고 하는데, 3년이 너무 긴거 맞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유죄 판결이 확정돼 감옥에 가기까지 3년이 너무 길다”며 “당연히 받아야 할 법의 처단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세상에 정상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끌어내리는 게 목표인 총선이 있나. 3년이나 임기가 남은 정부를 두고, 그 전에 끌어내리겠다는 오만을 심판해야 한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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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서대문살리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에서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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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고물가 해결책으로 ‘생필품 부가가치세 한시적 절반 인하’ 카드도 꺼냈다. 한 위원장은 상점이 밀집한 동대문 유세에서 “출산·육아용품, 라면·즉석밥·통조림 등 가공식품, 설탕·밀가루 등 식재료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한시적으로 부가가치세를 10%에서 5%로 절반 인하할 것을 정부 측에 강하게 요구했다”며 “필요하다면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한 위원장이 띄운 ‘세종시로의 국회 완전 이전’ 공약에 대한 후속 조치도 이날 나왔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명문화하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 등 관련법 3건을 대표 발의했다.

선거 초반 국민의힘이 야권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르자 지지층을 안심시키고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려는 메시지도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 불안하냐. 저를 믿으라”며 “몇 석이 어떻다? 그건 방관자들이나 하는 얘기다. 우리가 나서면 이긴다”고 수차례 말했다. 이날 당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서도 “(2년 대선 때보다) 지금 상황이 어렵냐. 지금 우리 후보들이 상대보다 못하냐”며 “저와 여러분의 가슴속에 그때의 열정과 필승의 의지가 있다면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보수층 일각의 ‘사전투표 거부’ 움직임에 대해서도 “사전투표 제도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선거부터 모두 수개표를 병행한다”며 “투표장에 가셔서 오로지 ‘국민’만 보고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에서 각각 ‘국민의힘’과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찍어달라는 뜻이었다.

이날 여권에선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구상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김성태 서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나와 “개혁신당 수도권 후보는 딱 6명이다. 이들 지역이 지금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이 모두 열세고, 고전하는 지역구”라며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우호 정당으로서 파트너십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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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에서 가진 '국민의힘으로 민생살리기' 선거운동개시 민생현장 방문에서 배현진(송파을), 박정훈(송파갑), 김근식(송파병) 후보,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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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새롬·전민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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