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서울, 경기 험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심판하자는 이른바 '이조심판론'을 앞세워 유권자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신성시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광진살리기' 지원유세에서 김병민(왼쪽) 광진구갑 후보, 오신환 광진구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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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자 지배 막아야…주변에 알려달라"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역을 시작으로 서대문구, 용산구, 경기 의정부·남양주시 등을 돌며 여당 후보를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전 각지 후보들과 일일이 어깨동무를 하며 힘을 실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하는 윤희숙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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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세에서 "민생개혁을 위해 '이조심판'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포구 망원역 연설에서 "이조심판은 네거티브가 아니다. 오히려 민생을 위한 일"이라며 "그분들은 권력을 잡으면 자기 잇속을 채우고 방어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는 정치개혁, 민생개혁에 진심이다. 그 전제조건으로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걸 막아야 하는 것"이라며 '이조심판은 곧 민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 서대문 유세에서는 지지자를 향해 "혼자 구시렁대지 말고 카톡방에서 걱정하지 말라"며 유권자 설득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최근 여권 지지율 열세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단 한분씩만 설득해달라. 어떤 사람이 범죄자고, 어떤 사람이 국민에 반응하는지 설명해주자"며 "오늘부터 주변에 우리의 진심을 알려달라. 그러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미래 유세단이 28일 서울 신촌역 인근 유플렉스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대문갑 유세에서 '국민의미래' 투표를 호소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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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만 찍으면 돼"…원팀 부각

이날 유세에는 비례정당 '국민의미래' 유세단도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 투표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광진구 유세에서 "투표장에 가서 '국민'(국민의힘, 국민의미래)만 보고 찍어달라고 (주변에) 말씀해달라"며 "그러면 여당 후보들이 국회에서 여러분의 종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대문구 유세에서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는 죄가 아니다"라는 과격한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선거상황실장은 이날 "(민주당 후보들은) 한동훈 위원장의 욕설에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대응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유세에서 "정치를 뭣같이 한다"며 표현 수위를 낮췄다. 그러나 "총선을 통해 범죄자 세력을 국회에서 치워버리겠다"며 거친 발언은 계속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이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윤석열 정부 3년이 길다는데 두 사람(이재명, 조국)이 유죄 판결로 감옥에 가는 3년이 더 길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김병민(서울 광진갑), 오신환(서울 광진을), 김재섭(서울 도봉갑) 후보를 지원하며 '원팀'을 부각했다. 각각 친윤석열계, 오세훈계, 이준석계를 대표하는 만큼, 당내 갈등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광진구 유세에서 "오신환과 저, 김병민은 정치적 계산으로 보면 다른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그건 방관자들이 하는 말"이라며 "국민만 바라보며 정치한다는 점은 같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병민 광진갑 후보는 "세명(한동훈, 김병민, 오신환)이 같이 서니 그림이 좋지 않느냐"며 "원팀이 돼 광진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경기=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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