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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회 세종 이전? 의대 증원이라도 일주일 안에 해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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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친유계 유경준 지원 나선 유승민 "한동훈 오늘 실언한 듯…보수는 품격"

머니투데이

(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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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8일 당정을 향해 "'국회의 완전 세종 이전'보다 의대 증원 문제 때문에 야기된 의정(의료계·정부) 갈등이라도 일주일 안에 해결하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서 친유(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정부가) 의대 증원 이슈를 제기한 것은 좋았다고 본다. 저도 찬성한다"면서도 "정치는 어젠다 제기뿐만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100점이 아닌 80점이라도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국민이 불안해하시는 것"이라며 "2000명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건 국민 눈에 오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전투표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 대통령께서 직접 전공의들을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회 세종 이전은 저도 찬성한다"면서도 "선거 막판에 터트린 큰 공약들에 대해 국민들께 얼마나 국민의힘이 변화하겠다는 신뢰를 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오는 4·10총선에서 여권의 위기론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경제와 민생에서 잘못하고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공정과 정의다. 이 정부는 이것으로 정권을 잡았는데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최근 많이 벌어졌다"며 "더불어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남은 기간 가장 중요한 건 떠나간 중도층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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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북광장에서 열린 '경기 화성정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 출정식'에서 경기 화성정에 출마한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화성=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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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운동권·종북세력 심판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였다. 유 전 의원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종북 심판 이런 단어가 나오던데 저는 그런 슬로건을 갖고 이번 선거를 치르면 중도층 표심을 더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동안 제가 말한 경제와 공정, 그리고 의정 갈등 같은 문제를 빨리빨리 해결해달라. 시간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운동 중 "정치를 X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 "실언을 한 것 같은데 보수는 아무리 급해도 품격이다.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이 이 정권에 대한 증오 때문에 막말하더라도 우리는 품격있게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유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며 이번 총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제가 우리 국민의힘 후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요청 오는 후보들에 한해 적극적으로 돕겠다. 조금이라도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역할론'에 대해서는 "당에서 그 누구도 연락이 온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년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잘못한 게 있으면 정말 철저하게 반성하겠다"며 "아직 3년의 소중한 임기가 남은 윤 정부가 최소한의 일은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석을 이번 총선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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