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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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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난 尹과 동기, 검찰정권 심판” 정운천 “내겐 전북 뿐” 삭발·함거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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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 날] 전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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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이성윤(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전주 서신동의 한 사거리에서 정동영(왼쪽) 전주병 후보, 김윤덕 전주갑 후보와 함께 유세 트럭에 올라있는 모습./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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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후 전북 전주시 서신동의 한 사거리. 전주을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주갑 김윤덕 후보, 정동영 전주병 후보와 함께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 유세 트럭에 오른 이 후보는 “30년 전 총, 칼, 탱크로 우리를 협박하던 군사 정권이 물러나고 그 자리에 검찰 정권이 들어섰다”며 “저는 윤석열(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수술 잘하는 외과 의사처럼 검찰 정권의 썩어빠진 환부를 정확하게 도려낼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 후보는 사법연수원 23기다. 이 후보는 1994년 검사 임관해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다. 지난달 영입인재로 민주당에 합류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동영 후보는 “이번 선거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윤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핍박받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며 “정권과 가장 잘 싸울 사람이 누구라고요?”라고 했다. 그러자 유세원들이 “이성윤”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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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주 서신동의 한 사거리에서 피켓을 든 더불어민주당 유세원들./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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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첫 공약으로 정권 심판을 내걸었다. 그는 “‘김건희 종합특검’을 관철하고, ‘윤석열·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검찰개혁 완수, 헌법재판소 전주 이전, 공공기관 주차장 개방으로 주차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영업자 폐업 지원금을 25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리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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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주을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오직전북'이라는 머리띠를 한 채 함거 안에 앉아있다./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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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전주을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는 머리를 밀고 ‘함거(轞車)’에 올랐다. 함거는 과거 죄인을 나르던 수레다. 정 후보는 “중앙 정부에 대한 도민들의 반감이 크고, 내가 그것을 헤아리지 못한 데 대한 죄송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당분간은 계속 흰 옷을 입고 함거에 타 골목을 돌아다닐 것”이라고 했다. 함거가 실린 1t(톤) 트럭에는 ‘전북의 아픔, 분노 껴안겠습니다’ ‘여야 협치 쌍발통 살려주십시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토론회에 연이어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자 경선 토론회 2번과 KBS 라디오 1번, KBS 생방송 토론회까지 4번이나 불참했다.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26일 “KBS 토론회를 앞두고 제작진으로부터 첫 번째 공약인 ‘김건희 종합특검’을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으로 자막 변경해 방송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는 선거방해 행위”라며 토론회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이 후보가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걸 숨기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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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후보의 함거가 실린 트럭./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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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전주-새만금 공동 경제권 개발, 전주·완주 통합, 대광법(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광법 개정으로 전주시 같이 인구 50만 이상 도시를 대도시권에 넣어 광역교통시설 조성 시 국비 지원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역구에선 진보 정당 후보가 쭉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운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 후보의 당선은 전북에서 20년 만이었다. 그리고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 진입했다.

21대 총선 전주을에선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됐으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작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선 강성희 진보당 후보가 당선됐다. 강성희 후보는 이번 총선에 다시 출마했다. 강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고 전주 발전을 빠르게 이뤄낼 후보는 강성희”라며 “농협중앙회를 유치하고 지역 공공은행을 만들어 청년들이 돌아오게 하겠다”고 했다.

[전주=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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