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네이버페이, 외부 결제액 비중 50% 도달…제휴 확대 통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네이버페이 내˙외부 결제액 비중/그래픽=조수아



네이버페이가 삼성페이와 손을 잡은 지 1년 만에 외부 결제액 비중이 50% 가까이까지 올라왔다. 네이버쇼핑에서 주로 사용되던 네이버페이가 네이버 생태계를 벗어난 환경에서도 결제 수단으로서 경쟁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외부 결제액 비중은 50%에 이를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29일 삼성페이와 연동을 시작한 지 1년만의 성과다.

외부 결제액은 네이버쇼핑·네이버웹툰 등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운영되는 각종 서비스와 별개로 결제된 금액을 의미한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하지 않았으나 네이버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대형 이커머스, 오프라인 가맹점 등이 대표적인 외부 결제처다.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4분기 외부 결제액은 7조7000억원으로, 전체 결제액 16조3000억원 중 47%가 외부 결제액이었다. 삼성페이와 연동을 막 시작한 지난해 1분기엔 전체 결제액 13조4000억원 중 40%에 해당하는 5조4000억원이 외부 결제액이었으나 9개월 새 외부 결제액 비중이 7%p(포인트) 늘었다. 2022년 같은 기간엔 외부 결제액 비중이 단 3%p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특히 삼성페이 연동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액이 커지면서 외부 결제액 비중도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페이는 원래 QR(큐알)코드 방식의 결제만 지원해 소수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앱 내 탑재된 삼성페이를 통해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8100억원보다 135% 급증했다. 삼성페이 연동 전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은 △2022년 1분기 5000억원 △2022년 2분기 7000억원 △2022년 3분기 8000억원 △2022년 4분기 6800억원 등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태였다.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 외에도 다양한 회사와 제휴를 통해 외부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2022년엔 이케아·자라·코레일·왓챠·티머니에서 네이버페이 결제를 지원했고 지난해엔 티몬·SK스토어·삼성화재·넷플릭스·에어비엔비·라이나생명 등과 제휴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턴 유니온페이·알리페이플러스 등 글로벌 결제 서비스 회사와 손을 잡아 일본·중국 등 해외에서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해졌다.

네이버페이는 외부 결제액을 늘리며 네이버 생태계 바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2015년 네이버페이 서비스가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의 여러 사업 부문 중 하나였다. 당시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쇼핑·네이버웹툰 등 네이버 내 매출이 발생하는 영역에서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9년 네이버에서 분사하고 나서는 외부 결제처를 계속 확대해 결제 수단으로서 범용성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지난 2월말을 기준으로 외부 결제액 비중이 50% 가까이까지 올라왔다"며 "올해 안에 내·외부 결제액 비중이 역전돼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보다 밖에서 네이버페이가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