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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표대결 패배한 JB금융···보폭 넓히는 행동주의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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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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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가 제안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주주 제안 이사진의 합류로 앞으로 경영진은 이전과 다른 강도의 견제를 받게 될 전망이다.

28일 열린 JB금융 주총에서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 제안한 김기석 주식회사크라우디 대표이사와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 등 2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희승 사외이사는 얼라인의 추천을 받았지만 JB금융도 찬성한 후보다. 금융회사에 주주가 제안한 이사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상임이사 증원 의안은 부결됐다. 현재 JB금융 비상임이사는 한 명으로 최대주주인 삼양사 관계인인 김지섭 CSR총괄 부사장이 맡고 있다. 얼라인은 JB금융의 비상임이사를 2명으로 늘려야 한다며 증원을 요구해왔다.

얼라인이 이번 주총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집중투표제 도입 덕분이다. 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주당 1표씩 의결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선임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주총에선 결과적으로 총 다섯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기에 1주당 갖는 투표권은 총 5개가 된다.

주총을 앞두고 JB금융 이사회 얼라인은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최대주주인 삼양사(지분율 14.61%)는 얼라인(14.04%)과 지분율 차이가 0.6%포인트에 불과하다. 삼양사가 JB금융의 우군으로 분류된다.

얼라인이 이사회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앞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견제의 강도도 거세질 전망이다. 얼라인은 JB금융을 비롯한 국내 금융지주를 향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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