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여보, 우리는 변동금리 맞지?”…주담대 금리 4개월째 ‘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가계대출 중 고정형 비중 49.7%…3개월째↑
중기-대기업 금리 역전…2009년 7월 이후 처음


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코픽스 등 지표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또 다시 내려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떨어져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주담대+전제자금+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49%로 전월 대비 0.19%포인트 내려 3개월째 하락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9.7%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확대돼 취급 비중이 3개월 연속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연 3.96%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상품별로는 고정형이 연 3.91%, 변동형이 경우 연 4.04%로 전월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5%포인트 금리가 하락했다. 표면적으로는 고정형 상품의 금리 메리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팀장은 “주담대는 고정형 중에서도 혼합형(초기 5년간 고정 금리가 적용) 금리가 낮은 수준이고 금리 메리트가 있다”며 “금리 수준으로 보면 변동형과 고정형 상품 중 고정형의 메리트가 있어 고정형에 대출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6.29%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떨어져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일경제

[자료 제공 = 한국은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지난달 연 3.6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대출금리(가계+기업)는 0.19%포인트 하락한 연 4.85%로 2022년 9월(연 4.71%) 이후 처음으로 4%대로 내려왔다.

대출금리 중 기업의 경우 2009년 7월 이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금리가 처음으로 역전된 모습도 나타냈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연 5.11%로 중소기업 대출금리(연 4.98%)보다 0.13%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대기업보다 낮아진 것은 2009년 7월(대기업 연 5.54%, 중소기업 연 5.52%) 이후 14년 7개월 만이다.

서 팀장은 “한은의 금융중개지원대출 영향과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취급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규취급액 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과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을 의미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