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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KBO 효과 톡톡’...티빙, 넷플릭스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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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시청 시간 티빙 502분, 넷플릭스 422분


매경이코노미

지난 1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 시범경기.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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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의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이 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를 추월했다.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 이후 주말 이용자가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 2월 1인당 평균 시청 시간은 502분으로 넷플릭스(422분)를 앞질렀다. 주요 지표에서 티빙이 넷플릭스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주말을 맞아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일과 24일 티빙 앱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 수는 평균 198만9116명으로, 전달 주말(평균 162만2581명) 대비 22.6% 증가했다. 넷플릭스(274만9982명)을 제외하면 웨이브(116만509명), 쿠팡플레이(91만8054명), 디즈니+(36만1166명)등 다른 OTT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티빙은 지난 9일과 10일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DAU 185만3695명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흥행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충성도 높은 스포츠 팬을 확보하기 위해 3년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에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가져온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에서 세이프를 세이브, 2번 타자를 22번 타자라고 표현하는 등 아쉬움을 빚으며 야구 팬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티빙은 사과하고 콘텐츠 제작·편집을 맡은 그룹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계약 파기에 나섰다. 이후에도 정규리그 개막 이틀 만에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중 9회초에 경기 중계를 중단하는 방송 사고가 났다.

티빙은 오는 4월까지 프로야구 중계를 무료로 선보이지만, 5월부터는 월 5500원의 유료 중계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유료화 뒤에도 이용자 수가 꾸준히 유입될지가 관건이다.

지난 2023년 약 1420억원의 적자를 낸 티빙이 프로야구 콘텐츠로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최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유료 구독자 수가 4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 500만명 진입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올해 하반기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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