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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네덜란드, ASML 잡기 위한 ‘베토벤 작전’... 그런데 베토벤이 언제부터 네덜란드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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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Q]

조선일보

독일 본에 그려진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벽화 앞으로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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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28일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이탈을 막기 위해 ‘베토벤 작전’이라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유명한 작곡가인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이 네덜란드계라는 점이 지원책 작명(作名)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런데 독일 사람 베토벤을 왜 네덜란드계라고 할까.

베토벤과 이름이 같은 그의 할아버지는 지금은 벨기에 중북부 플랑드르 지역인 메헬런에서 어린 시절 성악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플랑드르는 1830년 벨기에 독립 전쟁 전까지 네덜란드의 일부였고, 지금도 네덜란드어를 쓴다. 그는 17세 때 신성로마제국에 속했던 본으로 이주했는데, 신성로마제국이 해체되면서 본은 독일 도시가 됐다.

손자이자 유명한 작곡가 베토벤의 성과 이름 사이에 있는 판(van)도 네덜란드와 연관이 있음을 드러낸다. ‘~로부터’란 뜻의 ‘판’은 네덜란드인들이 쓰는 표시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반’과 비슷하다. 베토벤의 이름은 표기법에 따라 ‘판’으로 적지만, 고흐는 예전에 굳어진 외래어 표기 관용에 따라 ‘반’으로 쓴다. ‘판 베토벤’이 현재 벨기에 도시인 베탕쿠르의 네덜란드식 이름 ‘벤트호번’에서 유래했다는 설 등도 있다. 다만 베토벤은 네덜란드에서 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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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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