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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주식 대박, 이 정도 일줄이야”…상위 1% 美부자, 자산 6경100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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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만 2조달러 불어나
1%가 美총자산 30% 차지


매일경제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가 2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외투를 바꿔입고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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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자산 상위 1%의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규모가 주식 호황에 힘입어 44조6000억 달러(6경98조5000억원)로 불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더욱이 올 연초부터 강세장이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더 막대한 자산 증식 효과를 봤을 것으로 관측된다.

28일(현지 시간) CNB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미국의 상위 1%에 해당하는 부자들의 재산이 44조6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2조 달러정도 증가한 수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이들의 재산 규모는 2배 넘게 불어났다.

연준이 정의한 상위 1%의 순자산 기준은 1100만 달러, 약 148억원으로 상위 1%가 미국 전체 부의 30%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가치도 소폭 상승했지만 보유 중인 비상장 주식의 가치는 하락해 서로 상쇄되는 등 주식을 제외한 자산의 가치는 큰 변동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자산가치 상승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 급등으로 시작된 전례 없는 호황을 맞았다. 이에 따라 상위 1%의 자산은 2020년 이후 49% 급증해 15조 달러, 약 2경 원 늘었다. 같은기간 미국 중산층 자산도 50% 늘었다.

경제학자들은 주식시장 상승은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통해 소비자의 투자를 더욱 늘린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주식 보유액이 급증하면 더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스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가 급등에 따른 ‘부의 효과’는 소비자 신뢰와 지출, 경제 성장에 강력한 순풍이 되고 있다”며 “물론 증시가 흔들리면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워브 리즈앤드손더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주식이 상위 1%들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의 가계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7.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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