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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만화와 웹툰

카페 속으로 들어온 웹툰…대원씨아이, 홍대에 IP 콜라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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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자 절반이 외국인"…웹툰 '덕질'하는 외국 팬들 관광코스처럼 홍대 찾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밖에서 보면 평범한 카페 같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웹툰 속에 들어온 듯하다.

웹툰 배경이 되는 화실을 그대로 옮겨온 포토존과 주인공 등신대가 한쪽에 자리하고 있고, 사람들은 웹툰 장면이 그려진 테이블 위에서 웹툰 캐릭터 미니 등신대와 함께 음료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는다.

연합뉴스

웹툰 '스케치' 주제로 꾸민 카페 비온아넥스
[대원씨아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문을 연 지적재산(IP) 콜라보레이션 카페 비온아넥스를 찾았다.

비온아넥스는 대원씨아이 자회사 해담이엔티가 운영하는 2번째 IP 콜라보 카페로, 2022년 8월부터 운영 중인 비온카페 2호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국인 고객들이었다. 1·2층 테이블을 채운 사람들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외국어로 대화하고 있었다.

김은비 해담이엔티 매니저는 "작품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예약자 가운데 절반이 외국 국적"이라며 "근처에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굿즈를 파는 곳이 많다 보니 한꺼번에 도는 웹툰 팬들도 많다"고 말했다.

마치 일본 서브컬처(하위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일본을 여행할 때 아키하바라(秋葉原)를 찾는 것처럼 홍대입구가 K-웹툰을 즐기는 세계 각국 팬들의 관광코스가 된 셈이다.

이처럼 한국을 마음먹고 찾아온 외국 웹툰 팬들의 구매력도 만만찮다.

첫날 매출만 6천500만원을 넘겼고, 한정수량으로 제작한 피어싱 세트는 하루 만에 동났다.

이번에 단행본 발간을 기념해 콜라보한 웹툰 '스케치'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아 오픈 첫 주는 100% 예약제로 카페를 운영하고, 콜라보가 끝나는 5월 12일까지는 전체 입장객의 3분의 2를 예약으로 받는다.

연합뉴스

웹툰 '스케치' 등신대 포토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9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비온아넥스 내부에 꾸며진 웹툰 '스케치' 등신대와 화실 포토존. 2024.3.30 heeva@yna.co.kr


IP 콜라보 카페 자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주로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던 팬층이 이제는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소비하는 데 거리낌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웹툰 팝업스토어(임시 매장)가 자주 열리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웹툰뿐만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IP와의 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지금은 웹툰 IP를 중심으로 콜라보를 하고 있으며, 향후 게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IP와의 협업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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