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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보험사 채권 순매수 거래액 추이/그래픽=조수아


보험업계의 대표적 대체투자처인 해외 부동산과 국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침체하면서 보험사들도 투자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금리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채권의 비중을 높이고 블라인드펀드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한다. 해외부동산은 지분투자보다 대출 등 보다 안전한 방법을 택한다.

3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보험사는 올들어 지난 27일 기준 총 7조2152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27조162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19조9468억원 규모를 팔았다. 지난해 1분기에는 1조96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의 채권매수 움직임은 시장금리 하락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현재 사들이는 채권의 수익률이 앞으로 발행될 채권보다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다.

신규 대체투자가 막힌 것도 채권으로 눈을 돌리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요즘 대체투자 실적이 좋지 않아 채권으로 선회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대체투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부동산과 국내 부동산 PF시장은 신규투자가 녹록지 않아 잠정휴업 상태다. 보험사들은 오히려 기존 보유한 해외 부동산의 추가 부실화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한다. 우량자산에만 추가출자와 만기연장 등으로 대응할 뿐이다. 보험사의 한 CEO(최고경영자)는 "해외 부동산은 추가부실의 우려가 있어 신규투자는 사실상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 PF 역시 데이터센터 등 일부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신규로 들어갈 수 있는 우량한 사업장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담보물이 있어 손실위험이 극히 낮거나 일정수준의 수익률은 확보하면서 위험분산이 가능한 해외 블라인드펀드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내외 인프라 투자의 경우 금리하락시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지분투자 등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다른 관계자는 "대체투자를 하더라도 개발사업 대신 담보물이 있는 대출이나 조합원 이주비 대출 등 위험이 적은 형태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해외 부동산도 이전보다 기준을 깐깐하게 보고 직접투자보다는 펀드형태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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