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환경 규제로 선박 매연은 감소
미세먼지로 뿌연 부산항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지역 초미세먼지에 자동차 관련 오염원의 기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일 지난해 연산동(상업지역), 장림동(공업지역), 부산신항(항만지역) 등 3곳의 초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고농도 초미세먼지의 주요 발생 요인을 규명하고 미세먼지 저감 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2018년부터 초미세먼지(PM-2.5) 자동성분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이온성분 8항목, 탄소성분 2항목, 금속성분 23항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조사 결과 유기탄소(21.5%), 황산이온(17%), 질산이온(15%), 암모늄이온(10.7%) 등이 주성분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장림동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등에 의해 생성되는 유기탄소의 비중이 24.1%로 높았고, 부산신항에서는 선박 연료 연소에서 배출되어 생성되는 무기탄소의 비중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이온, 탄소 성분은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금속 성분은 감소추세를 보인다.
초미세먼지 발생 주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관련 이동오염원이 전체 33.2~50.2%로 가장 높은 기여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자동차 오염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배출(중유연소), 토양먼지(국외유입), 산업활동, 도로 재비산먼지 등도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포함됐다.
부산신항 내 선박 배출에 기인한 초미세먼지 기여율은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규제한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실행 이후 36%에서 5.9%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승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 모니터링을 지속해 미세먼지 주요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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