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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밀가루를 나눠주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생계 기반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해체를 건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 같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제안에는 UNRWA 인력과 자산을 세계식량계획(WFP) 등 기존 유엔 기구나 새로 창설되는 기구에 단계적으로 흡수·통합한다는 계획이 담겼습니다.
UNRWA는 1950년 창설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생필품,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습니다.
이스라엘은 UNRWA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이슬라믹지하드의 자국 침투 테러에 연루됐다며 협력을 중단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나눠주는 밀가루를 받는 팔레스타인 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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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30만 명이 밀집한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의 봉쇄와 하마스 토벌을 위한 군사작전 속에 주민 대다수가 굶주림과 전염병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 구호를 계획하는 논의에서 UNRWA를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모든 구호물자가 UNRWA 기반 시설을 통해 현장에 전달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이런 태도는 인도주의 위기를 심화하고 있습니다.
UNRWA는 가자지구 전쟁 때문에 활동이 절실한 시기에 국제사회 지원이 줄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UNRWA 직원의 최대 11%가 지난해 10월 하마스나 이슬라믹지하드의 자국 기습에 연계됐고 많게는 30명이 공격에 직접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의혹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지원단체 16곳이 UNRWA에 중단한 자금은 우리 돈 약 6천억 원에 달합니다.
다만 호주, 캐나다, 스웨덴, 일본, 핀란드 등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가 급속도로 악화함에 따라 자금 지원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UNRWA는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설립됐기 때문에 해체 결정도 유엔 총회를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가디언은 UNRWA 기능을 다른 단체로 이전한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미국은 지지하지만 구테흐스 총장과 다른 국가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국제사회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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