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백신 생산시설 안전인증…질병청 "정부 지원 성과"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질병관리청은 정부 지원의 성과로 LG화학의 국내 폴리오필수시설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 임시밀폐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폴리오필수시설'이란 소아마비의 원인이 되는 폴리오바이러스를 취급해 소아마비 백신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LG화학은 미국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소아마비 백신을 생산,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등에 공급하고 있다.
WHO의 전세계 폴리오 박멸계획에 따라 각국은 불필요한 폴리오바이러스는 폐기하고 이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경우에는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 심사를 거쳐 WHO로부터 '폴리오필수시설' 인증을 받아야 한다.
WHO는 위해관리체계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해당 시설에 '임시밀폐인증'과 '최종밀폐인증'을 부여한다.
이러한 인증 체계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국제 기준에 맞춘 우리나라 위해관리체계를 마련하고 대한민국 국가인증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하는 등 국내 산업체와 연구소가 WHO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LG화학이 인증을 받은 것은 지난 2월로, 이에 앞서 캐나다, 미국, 프랑스가 임시밀폐인증을 받은 바 있다. 최종밀폐인증을 받은 나라는 아직 없다.
질병청은 "폴리오 시설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생물안전 분야의 국가 관리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국내 산·학·연이 원활하게 감염병 백신을 개발·생산하도록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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