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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은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내일(3일) 중국으로 떠난다. 여행을 코앞에 두고 푸바오가 여행시 탑승할 케이지 적응 훈련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1일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전지적 할부지 시점’에는 푸바오의 비행기 박스 적응 훈련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사각형의 케이지는 숨구멍이 뚫린 투명 플라스틱 벽체로 둘러싸인 모양이었다. 지난 2016년 엄마 아이바오가 중국에서 타고 온 케이지다.
케이지를 처음 본 푸바오는 경계심을 보였지만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괜찮다”고 안심시키며 케이지 진입을 유도하자 천천히 케이지 안으로 들어왔다. 긴장했는지 좋아하는 당근도 먹지 않고 내부를 살피던 푸바오는 이내 안정을 되찾고 당근을 먹으며 편하게 앉아 휴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 사육사는 “케이지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단단하게 고정한 뒤 푸바오가 들어올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며 “푸바오는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 공항 이동 과정과 비행기 여행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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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국내 첫 자연 번식 출생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로 전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오는 3일 한국 생활을 마치고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
푸바오는 3일 에버랜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로 이동한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푸바오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줄곧 함께한 강 사육사도 전세기에 함께 탑승해 이동을 지원한다.
이동 당일 푸바오와의 작별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태운 차량이 출발하는 오전 10시 40분 배웅의 시간을 마련했다. 다만 차량 내부에 있는 푸바오를 직접 만나볼 수는 없다. 사육사들은 대표로 장미원에서 인사말을 전할 계획이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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