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사옥. 연합뉴스

KT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KT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KT는 2일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KT 주식 288만4281주를 팔아 지분율이 종전 8.53%에서 7.51%로 낮아졌다.

현대차그룹의 KT 지분율은 7.89%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4.75%, 3.14%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법적으로 KT의 최대주주가 되려면 정부의 인가가 필요하다. 전기통신사업법상 기간통신사업자는 최대주주 변경 시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심사를 거쳐 장관 인가를 받아야 한다.

통신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KT 최대주주로서 KT 경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추가 지분 매입이 아닌 국민연금의 주식 매도로 최대주주 지위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조만간 지분 조정에 나설 수도 있다.

KT는 “현대차그룹과 상호 이익 극대화를 위한 사업협력 강화는 지속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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