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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국방과 무기

[양낙규의 Defence Club]또 다시 진화한 북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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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초음속 미사일 ‘화성포-16나’ 형 성공”주장

고체연료 2단으로 사거리 증가·요격 어려워져

북한이 ‘미사일 개발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북한은 2일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는데, 지난 2021년 9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공개한 뒤로 꾸준히 성능 개량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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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사일의 큰 특징은 추진체(엔진)의 성능이다. 기존 화성-8형의 추진체는 액체 1단계다. 반면 이번 추진체는 고체 2단 추진체를 달아 미사일과 발사대의 길이가 길어졌다. 사거리가 늘었다는 의미다. 북한이 IRBM을 정상적으로 발사하면 사거리는 3000∼5500㎞ 정도로 예측된다. 평양에서 약 1400㎞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 약 3500㎞ 떨어진 괌 등이 타격권에 들어온다.

기술적으로도 변했다. 미사일 앞부분은 기존의 원뿔형이 아닌 글라이더형이다. 비행 도중 상승과 하강을 하고 평활 기동(글라이딩)이 가능하다. 평활 기동 구간에선 고도 30~70㎞를 비행하며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한미의 주요 대공 방어 수단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PAC-3 등이 잡아내기 어렵다.

북한은 앞으로 시험발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27(사거리 5000~8500㎞) 수준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시각도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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