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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90불 눈앞 물가변수..파월 "여전히 싸우는 중"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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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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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성장주 위주의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전통 우량주 20개 집합인 다우존스 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다. 인텔이 지난해에 7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어 나타난 주가하락세가 발목을 잡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3.1(0.11%) 내린 39,127.14를 기록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5.68포인트(0.11%) 상승한 5,211.4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37.01포인트(0.23%) 올라 지수는 16,277.46에 마감했다.

기술주 가운데선 AI 혁명 중심인 엔비디아가 이날 오전내내 3일만에 강보합으로 전환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장 막판 다시 0.55% 내린 주당 889달러대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신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2.58%, 1.88% 상승하면서 반등을 주도했다.

다우존스 종목 가운데선 인텔이 지난해 영업손실이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고하면서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주가는 8.22%나 빠졌다. 2022년 손실이 52억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손실은 줄어든 게 아니라 더 커진 셈이다.

BMO자산관리의 마영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5개월 동안 증시가 예상 밖으로 가파르게 솟아오른 것은 증시가 무적이 아니라 예외적인 사건"이라며 "하지만 앞으로도 경제가 고성장을 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이른바 골디락스 이야기는 몇 달 안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확실히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최근 상승세를 소화하고 펀더멘털이 밸류에이션을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증시는 단기 내에는 좀 더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지속적인 상승..인플레 재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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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 로이터=뉴스1) 박재하 기자 = 1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이 공습받아 건물이 무너지고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등 11명이 숨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다. 2024.04.0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다마스쿠스 로이터=뉴스1) 박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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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은 최근 산유국 담합체인 오펙 플러스(OPEC+)의 감산정책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을 의식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선물계약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5% 상승한 배럴당 85.4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0.51% 오른 89.37달러를 나타내 9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가장 최근은 지난해 10월로 유가가 반년 만에 다시 전세계 물가를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올해 미국 원유 가격은 20% 상승했고 글로벌 벤치마크도 16%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유가 상승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소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시작됐고, 연이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세계에 연료 공급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펙 플러스는 자발적으로 하루 220만 배럴의 생산량을 줄이는 감산정책을 연장하면서 가격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A는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유가는 배럴당 95달러까지 올라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역으로 유가상승은 중앙은행의 정책기조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


파월 의장 "여전히 인플레와 싸우는 중...금리인하엔 더 큰 자신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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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0일(현지시각)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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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더 큰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날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강연을 갖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은 "최근 경제지표가 전반적인 상황을 실질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해 최근 수치가 단순한 상승 이상을 나타내는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최근 소비자지출(CPI) 및 생산자지출(PPI) 물가지수가 다시 반등세를 보이거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물가 재상승 우려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일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파월은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질 때까지는 정책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의견을 고수했다. 그는 이틀 전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금리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했다.

파월은 "앞으로 더 나올 경제지표를 통해 정책 결정을 내릴 시간이 있다"며 "현재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며, 우리는 양측 방향성 모두에 놓일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최근 두 달 간 예상을 상회한 물가지표에 대해서는 "그것이 일시적으로 튀어 오른 것인지 아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함께 물가저감이 진전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전환결정에 도움을 줄 경제지표를 기다릴 시간이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이러니 연준 느긋할 수밖에...미 일자리 18.4만개 증가 8개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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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3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율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날 미국 고용정보회사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는 지난 3월 민간 부문의 일자리가 18만 4000개 늘어 2월 15만 5000개보다 2만 9000개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전문가 추정치에 부합하는 것이면서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평가된다. 미국 경제가 고금리 지속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를 가져오지 않고 굳건하게 버티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ADP는 강력한 고용 회복 외에도 직장에 머물렀던 근로자의 임금이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23년까지 임금상승률이 꾸준한 완화세를 보이다가 다시 2월부터 높아지는 반전으로 평가된다. 일자리를 변경한 근로자도 10% 증가했다. 경제가 전혀 움츠러들지 않고 반대로 활력이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차드슨(Nela Richardson)은 "3월 데이터는 일자리 증가폭 뿐만 아니라 급여 인상 측면에서도 놀라운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냉각되고 있지만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3월 일자리 증가는 레저와 숙박업이 주도해 총 6만 3000명이 이 부문에서 새롭게 추가됐다. 다음으로 건설(3만 3000)과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2만 9000), 교육 및 보건 서비스(1만 7000)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는 8000개가 줄었다.

서비스 관련 산업은 전체 증가폭 가운데 14만 2000개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나머지인 4만 2000개를 나타냈다. ADP 일자리 통계는 약 2500만 명 이상의 근로자에 대한 급여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집계된다. ADP는 주 후반에 나오는 노동부의 일자리 추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ADP 추정치는 오는 금요일에 발표될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 조사의 전조 역할을 하지만 수치는 다소 차이가 날 때가 많다.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지난 2월 일자리 증가율이 27만 5000개라고 발표했는데 , 이는 ADP 수정 수치보다 12만개나 더 많은 수치였다. 현재 다우존스 전문가 추계는 3월 일자리 증가 수치를 20만명 증가로 예측하고 있다.


"금리인하 4분기 한차례에 그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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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강력해지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력한 생산성과 공급망의 반등, 탄력적인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 하락을 많은 사람들이 예상보다 훨씬 느리게 하락하게 만들고 있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하고 GDP(국내총생산)의 지속적인 강세와 실업률,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감소가 올해 내내 지속된다면 연말, 그것도 4분기에 금리인하를 한 번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다소 양보했던 3분기 인하마저도 예상을 부인하면서 4분기로 시기를 늦춰잡고, 인하폭도 75bp에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보스틱 총재는 "지난 몇 달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와 다르게 다소 우려를 갖게 하는 몇가지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며 "일부 상품의 가격상승률이 3% 혹은 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작년 재작년에 보였던 인플레 데이터를 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인해 재상승한 국제유가와 이에 뒤따르는 운송 문제, 화학 산업 일부 상품가격 상승세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스틱 총재는 "몇가지 상품 가격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에서 (지표를)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며 "따라서 정책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과 가격 압력이 숨겨져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연준이 추적하는 대부분의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3%를 넘는 것으로 나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플레이션의 경직성에 대한 자체 애틀랜타 측정에서는 2월의 지표가 전년비 4.4%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스틱 총재는 "애틀랜타 연준이 사용하는 기본 인플레이션 대시보드에서는 오히려 인플레가 3% 미만이라고 나오는 유일한 측정값은 중앙은행의 기본 척도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뿐"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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