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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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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혼조세 마감…Fed '신중론'에 고용지표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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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론을 보였다. 3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나온 민간 고용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며 투심에 영향을 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포인트(0.11%) 하락한 3만9127.1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68포인트(0.11%) 상승한 5211.4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01포인트(0.23%) 오른 1만6277.46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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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서며 0.55% 하락했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영업 손실 7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8.22%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주가는 대만 지진 소식에도 1.27%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1.88% 올랐고, 넷플릭스는 2.5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필수소비재, 금융, 헬스, 유틸리티는 하락했다.

마 영유 BMO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5개월간 무적의 주식시장은 표준이 아니라 예외였다"며 "고성장과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골디락스 이야기는 몇 달 내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소화하고, 펀더멘털이 밸류에이션을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더 불안정한 시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상을 웃도는 탄탄한 고용 지표가 투심에 영향을 줬다. 이날 발표된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보고서에서 3월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 폭은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8만4000건으로 지난 2월 14만건에서 크게 늘어났다. 월가 예상치(14만8000)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연간 급여는 전년 동기보다 5.1% 상승했다.

노동시장이 탄탄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다. ADP 보고서는 5일 나오는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의 예고편이기도 하나 수치 차이가 크게 날 때도 있다. 앞서 발표된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고, 제조업 경기가 예상 밖 확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올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52.6보다 약 1.2% 낮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더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올해 금리 인하는 4분기 중 단 한 차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질 때까지 기준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정책 결정의 지침으로 삼을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49%,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72%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43센트(0.5%)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89.99달러까지 오르며 90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센트(0.3%)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마감했다. 두 선물 가격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작년 10월27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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