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포인트(0.11%) 하락한 3만9127.1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68포인트(0.11%) 상승한 5211.4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01포인트(0.23%) 오른 1만6277.46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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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들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세로 돌아서며 0.55% 하락했다. 인텔은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서 영업 손실 70억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8.22%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주가는 대만 지진 소식에도 1.27% 상승했다.
메타 플랫폼스는 1.88% 올랐고, 넷플릭스는 2.58%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필수소비재, 금융, 헬스, 유틸리티는 하락했다.
마 영유 BMO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5개월간 무적의 주식시장은 표준이 아니라 예외였다"며 "고성장과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골디락스 이야기는 몇 달 내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를 소화하고, 펀더멘털이 밸류에이션을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더 불안정한 시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상을 웃도는 탄탄한 고용 지표가 투심에 영향을 줬다. 이날 발표된 미국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보고서에서 3월 미국의 민간 고용 증가 폭은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8만4000건으로 지난 2월 14만건에서 크게 늘어났다. 월가 예상치(14만8000)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연간 급여는 전년 동기보다 5.1% 상승했다.
노동시장이 탄탄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다. ADP 보고서는 5일 나오는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의 예고편이기도 하나 수치 차이가 크게 날 때도 있다. 앞서 발표된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전망치를 벗어나지 않고, 제조업 경기가 예상 밖 확장세를 나타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올해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52.6보다 약 1.2% 낮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의 발언도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더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올해 금리 인하는 4분기 중 단 한 차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질 때까지 기준 금리를 낮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들어오는 데이터를 정책 결정의 지침으로 삼을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49%,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72%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43센트(0.5%) 오른 배럴당 89.3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89.99달러까지 오르며 90달러 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센트(0.3%) 오른 배럴당 85.43달러에 마감했다. 두 선물 가격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작년 10월27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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