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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美증시 활황 … 우량기업 CB 주목해야 [미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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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Q. 미국 시장에서 주식 외에 어떤 자산에 투자 기회가 있을까요?

A. 올해 들어 미국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주식 전환 기회가 부여된 전환사채(CB)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식 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환사채 가격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환사채는 채권과 주식 성격을 모두 띠고 있어 금리와 주가에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미국 전환사채는 주가 움직임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실제로 자동차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인 우버가 2020년 12월 발행한 전환사채 가격은 2024년 3월 말 현재 발행 시점 가격 대비 약 12.3% 상승했다. 해당 전환사채 만기는 2025년 12월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 가격 80.84달러와 현재 주가 76.99달러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또 헬스케어 리츠인 웰타워가 2023년 5월 발행한 전환사채 가격이 최근 주가 상승과 함께 오르고 있다. 해당 전환사채 가격은 2024년 3월 말 현재 발행 시점 가격 대비 약 11.4%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해당 전환사채 만기는 2028년 5월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 가격 95.41달러와 현재 주가 93.44달러가 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전환 가격에 근접한 만큼 주식 전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만약 주가가 전환 가격을 상회하지 못하더라도 웰타워가 발행한 전환사채는 매년 2.75%의 이자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23년 12월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비롯해 2025·2026년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며 강한 미국 경제를 예상하고 있다.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면서도 기존의 올해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3월 FOMC의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4월부터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펀더멘털에 기반한 주가지수 상승이 예상된다. 주가지수 상승은 미국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기회를 높이면서 전환사채 가격도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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