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터넷 전문은행’을 향한 경쟁 구도에 더존비즈온이 뛰어들면서 소소뱅크, KCD(한국신용데이터)뱅크, 유뱅크, 더존뱅크가 4번째 자리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더존뱅크가 내세운 혁신은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의 상품 특화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인가 심사에서 은행권 경쟁력을 높일 ‘혁신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한다. 그동안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정확한 신용평가등급 자료가 없어 담보, 보증에 의존하는 등 이들에게 원활한 자금공급이 어려웠다.
하지만 더존뱅크는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방대한 기업 데이터와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으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은행에 필요한 기업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업 신용평가모형 개발 역량도 확보해둔 상태다. 또 기업의 핵심 솔루션인 ERP와 그룹웨어 등을 중심으로 기업 자금흐름 정보, 데이터 검증장치, 내부통제 기능까지 활용하며 금융 혁신을 위한 기업 데이터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더존비즈온은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다.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대형 시중은행과 정책기관, 대기업 등을 주주로 참여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더존비즈온은 ERP를 비롯해 그룹웨어, 전자세금계산서 등 국내 기업 정보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손꼽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3536억원이었다. 더존비즈온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4일 주가는 전날보다 21% 치솟은 5만3300원에 장을 마쳤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