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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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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 서프라이즈…환율 1350원 중반대 회복[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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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48.8원…1.85원 하락 출발 전망

3월 비농업고용 30만건 증가, 예상치 상회

미 실업률 3.8%, 시장 예상치 보다 낮아

연준 6월 금리인하 가능성 40%대로 하락

블룸버그 “브렌트유 배럴당 100달러 가능”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중반대로 회복이 예상된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나타내면서 금리인하 기대는 약해졌다. 이에 달러화는 강해지면서 환율은 연고점(1356.0원) 부근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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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8.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2.8원) 대비 1.8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3월 비농업고용이 30만3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컨센서스 추정치(20만건 증가) 웃도는 수치다. 2월(27만건으로 하향 조정) 높았고,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인 23만1000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여전히 강력한 고용시장이다.

실업률은 3.8%로, 예상치 3.9%보다 낮았다. 실업률은 지난해 8월 이후 3.7~3.9%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노동시장참여율은 62.7%에 달했다.

역대급 고금리에도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늦춰지고 인하 폭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9.1%까지 떨어졌다.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4.3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1엔 중반대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물가와 달러에 부담이다. 북해 브렌트유 6월물은 지난 5일 유럽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91.17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상승폭만 18%에 달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도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86.91달러까지 올라 연초 이후 21% 급등했다.

중동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멕시코까지 원유 수출을 줄이면서 글로벌 공급 충격 우려가 덮친 영향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급 압박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브렌트유는 약 2년 만에 배럴당 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달러 강세에 역외 롱(매수)플레이와 저가매수가 환율을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고점 부근까지 올라간다면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단이 지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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