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첫 착공…인천 계양지구 -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에서 주택건설공사 시작된 29일 오후 공사 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인천 계양지구에는 공공주택 9000가구를 포함한 1만 7000가구가 들어선다. 2024.3.29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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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했던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사전청약을 진행한 인천 계양지구 공공분양 아파트의 사업비가 2년여 만에 30%가량 폭등했다. 이는 건축 현장에 불어닥친 자재 등 공사비 인상 여파로 오는 9월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도 사전청약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A2 블록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는 3364억원으로 변경 승인돼, 지난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때보다 688억원(25.7%) 올랐다. 바로 옆 A3 블록의 총사업비도 1754억원에서 2355억원으로 580억원(33.1%) 급증했다.
이 두 블록은 3기 신도시 중 가장 빠른 사업 진행 속도를 보여 가장 먼저 사전청약을 받았다. 지난달 말 주택 착공에 들어갔지만 입주예정일은 2026년 12월로 애초 사업계획승인 때보다 6개월 밀렸다.
A2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가, 신혼희망타운인 A3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359가구)과 행복주택(179가구) 등 54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래픽 연합뉴스 |
부동산값 급등기인 2021년 8월 진행된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당시 인천계양은 전국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A2 블록 84㎡는 28가구 모집에 1만 670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381대 1까지 치솟았고, 같은 블록 74㎡ 경쟁률도 76대 1에 달했다. 추정 분양가는 A2 블록 59㎡가 3억 5600만원, 74㎡는 4억 3700만원, 84㎡가 4억 9400만원이었다.
이번에 30% 가까이 증액된 사업비를 고려하면 올해 9월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도 덩달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총사업비 인상분의 대부분은 자잿값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며 “일부는 분양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분양주택은 최종 분양가가 오르더라도 민간 분양 아파트보다는 상승 폭이 낮아 그나마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공공분양은 목적 자체가 수익성에 있지 않기 때문에 사업비를 최소한으로 올린 것이 30% 정도”라며 “민간 아파트 사업비와 분양가는 더 큰 폭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기 신도시 본청약은 올해 인천계양에서만 이뤄지고 나머지 지구의 본청약은 내년부터 차례로 진행된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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