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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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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 시대' 한발짝 더… 안테나 성능 측정 센서 국산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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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이스트포토닉스에 3억원 규모 기술 이전 완료

머니투데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표준연)이 개발한 6G 안테나 성능 측정 센서. /사진=표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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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6G 통신 안테나의 성능 측정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6G 관련 연구가 소재·부품 분야에만 집중된 상황에서 측정 장비 개발에도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전략기술연구소 전자파측정그룹 연구팀이 6G 통신 안테나의 성능을 측정하는 센서를 개발해 광섬유 통신 및 중계기 분야 기업인 이스트포토닉스에 기술을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6G 통신은 주파수 대역이 7~24기가헤르츠(GHz)로 현재 5G 통신(3.5GHz)에서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보다 높다. 이에 따라 통신 속도가 빨라지지만, 통신이 가능한 거리는 짧아진다. 짧은 통신 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안테나 기술이 필요하다.

6G 안테나를 실제 사용하려면 안테나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측정할 센서도 개발해야 한다. 성능을 정밀히 측정해 시제품 단계에서부터 안테나의 오작동 원인을 개선하면 양산 시점도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안테나의 성능을 평가할 땐 센서와 일정 거리를 두고 안테나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한다. 기존에 사용되던 금속 센서는 금속 고유의 전자파 반사 특성인 '커플링' 현상이 발생해 측정값에 왜곡이 생기곤 했다.

연구팀은 광학 방식을 적용한 비금속 센서 기반 6G 안테나 측정 장비를 개발했다. 좁쌀만 한 크기의 비금속 센서다. 안테나 측정 시 센서와의 거리고 기존 수 미터(m) 단위에서 수 밀리미터(mm) 단위로 줄였다. 이를 통해 측정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의 10분의 1 이상으로 단축했다.

기존 측정 방식으론 전자파 무향실 같은 크고 고정된 전용 측정시설에서만 안테나 성능 센서를 작동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측정 장비는 크기와 중량이 컴퓨터 본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볍다. 따라서 이동이 쉽고, 일반 실험실에서도 측정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표준연은 해당 센서 기술을 광섬유 통신 및 중계기 분야 기업인 이스트포토닉스에 기술료 3억원 규모로 이전, 8일 표준연 행정동에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홍영표 책임연구원은 "현재 국내 6G 관련 연구는 소재·부품 분야에만 집중돼 있고 측정 장비 연구개발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5G 통신 개발에서의 아쉬운 경험을 거울삼아 6G 인프라 구축을 우선시 해야 하는데, 측정 장비 개발은 그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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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수행한 표준연 전자파측정그룹 연구팀 /사진=표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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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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