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이슈 이태원 참사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 "총선 후보 44%만 생명안전 과제 약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당·후보자별 '생명안전 3대 과제 약속' 결과 발표

22대 총선 출마 후보 765명 중 337명 '생명안전' 동참 약속

국민의힘·국민의미래·자유통일당·개혁신당은 아예 '무응답'

노컷뉴스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연 '생명안전 약속운동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재난참사 피해자들과 관련 시민단체가 4·10총선을 8일 앞두고, 22대 국회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을 촉구했다.

8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관련 시민단체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출마 후보 765명 중 337명(44.1%)이 생명·안전 국회를 위한 약속운동에 동참했다"며 '생명·안전 3대 과제 약속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주일간 22대 국회에서 입법해야 할 생명·안전 3대 과제 약속을 촉구하는 서한을 각 정당과 후보자에게 보냈다. 3대 과제에는 △10.29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및 독립적인 조사 보장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권고 이행 점검과 진상규명 추가 조치 보장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연합,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진보당, 조국혁신당, 새진보연합, 노동당 등 8개 정당이 정책 이행을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 국민의미래, 자유통일당, 개혁신당 등 4개 정당은 당 차원에서 응답하지 않았다.

22대 총선 후보자 765명 가운데 337명이 약속운동에 동참했다.

후보자 전원이 생명·안전 약속운동에 동참한 정당은 새로운미래(39명), 더불어민주연합(30명), 조국혁신당(25명), 진보당(21명), 노동당(3명), 새진보연합(1명) 등이었다.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 245명 중 181명(73.9%) △개혁신당 53명 중 4명(7.5%) △국민의힘 254명 중 2명(0.8%) 순으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생명·안전 국회를 위한 약속운동에 한 명도 동참하지 않은 정당은 국민의미래(35명)와 자유통일당(28명) 등으로 나타났다.

4·16연대 이태호 상임집행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개혁신당 등은 당 차원에서 약속을 하지 않아 후보자들의 약속을 받는 데 큰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노컷뉴스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연 '생명안전 약속운동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투표지 손팻말에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진윤희양 어머니인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소중한 가족 잃었지만 다시는 이런 참사 반복되지 않기 위해 10년 세월 동안 거리에서 진실과 책임 약속 외쳐왔다"며 "22대 국회는 반드시 생명 존중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3대 정책 과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사무처장은 특히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및 독립적인 조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생명·안전을 외치고 호소해야 하는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나라"라며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생명·안전이 도외시 되고 외면당하는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정치 행태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운영위원장은 "생명안전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22대 국회의원 후보들은 그 약속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며 "두 번 다시 가족을 잃은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살아가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