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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저 윤석열, 국민 괴롭혔다” 가짜 동영상 제작자는 조국당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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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입니다.” 라는 발언을 하고 있는 ‘가짜’ 윤석열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다.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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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소셜미디어에서 퍼졌던 윤석열 대통령의 가짜 동영상을 만든 50대 남성이 조국혁신당 당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오전 열린 서울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윤석열 대통령 짜깁기 영상 제작자인 50대 남성을 특정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제작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한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지방에 거주하는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사를 맡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선거가 하루 남은 민감한 시점”이라며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소속임이 밝혀지자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경찰의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은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비상근 당직자 이모씨”라며 “이씨가 문제의 영상을 만든 시기는 지난해 11월이며 당시에는 조국혁신당이 존재하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씨가 조국혁신당 당원으로 가입한 전후로 문제의 영상제작자임을 밝히지 않았으므로 알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이씨에 대한 해촉절차에 들어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허위 동영상 제작이나 유포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한 시민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할 중요한 가치이나, 문제의 영상 제작자가 지역시당 비상근 당직을 맡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 진행한 TV 연설 장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파악된 이 영상은 46초 분량으로, ‘윤석열 대통령 양심 고백 영상’이라는 제목이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가짜’ 윤 대통령은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한다. 이 동영상은 틱톡과 메타(옛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여러 곳에 게시됐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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