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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석 후보(오른쪽) 지지를 호소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민주당은 오늘(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윤영석(경남 양산갑)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패륜적 막말로 전직 대통령을 모욕하며 극단적인 혐오 정치를 조장한 윤 후보는 국민과 문재인 전 대통령께 사죄하고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유세를 하던 중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문재인 직이야(죽여야) 돼"라고 발언했습니다.

평산마을은 윤 후보가 출마한 양산갑 선거구에 속합니다.

신 대변인은 논란 이후 윤 후보가 "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언제부터 '죽여야 돼'라는 막말이 협박과 위해의 의도가 없는 말이 된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사과하는 척하며 어물쩍 넘어갈 생각하지 말라"며 "진영이 다르다고 전직 대통령을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증오의 정치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죽x'라는 후보 국힘은 공천취소 안 하느냐"고 적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믿기 힘든 극언에 등골이 서늘했다"며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집권여당 후보라니, 대체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퇴행시킬 작정이냐"고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윤 후보의 옆 지역구인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민주당 김두관 후보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패색이 짙어지자 악밖에 남은 게 없는 것 같다"며 "진짜 누구 하나 테러로 죽어야 정신을 차릴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저런 극언을 해도 국민의힘에서는 사과나 자제를 요구하는 자가 한 명도 없다"며 "저 당이 정상적 민주정당인지 야당을 다 죽이고 독재하겠다는 파시스트 집단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윤 후보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상도 말로 '직이다'라는 말은 매우 다의적으로 사용되는 어구"라며 "평산마을에서 했던 발언은 사람의 생명에 대한 의미가 결코 아닌, 지극히 정치적 의미의 발언"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이어 "'잊혀지고 싶다'고 말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현실정치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며 "이제 손을 떼고 물러나 당초 희망대로 잊혀진 존재로 조용하게 살아가시라는 취지에서 했던 발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반응이 참으로 어이없다"며 "인륜과 천륜에 반하는 욕설을 하고, 국민을 기만하며 '일 하는 척'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나? 정치를 그만해야 할 사람은 이 대표"라고 역공을 펴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 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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