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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우크라이나도 중국산 드론 선호…“미국산은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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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론 대당 수만 달러 더 비싸
통신 표준에 맞추다 보니 개발 한계
중국산 부품 금지가 오히려 성능 저해


이투데이

우크라이나 군인이 2월 29일 포탄 부족을 해결하고 러시아 군사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키예프 지역에서 드론을 훈련하고 있다. 키예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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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드론이 적극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미국산보다 월등히 우수한 중국산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한 달에 약 1만대의 드론을 소모하는 데, 미국 드론으로는 가격이 비싸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 상업용 드론은 중국 모델보다 대당 수만 달러 더 비싸다.

미국 드론이 비싸다고 해서 성능이 좋은 것도 아니다. WSJ은 드론 회사 임원, 최전선에 있는 우크라이나인, 우크라이나 정부 관료, 전직 미국 국방부 관료들이 미국산 드론이 가격이 비쌀뿐 아니라 결함이 있으며 수리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고 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군대는 주로 중국 최대 드론기업인 DJI의 제품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또 중국 부품으로 자국서 드론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등 드론 산업도 발전시키고 있다.

미국 드론이 중국에 비해 뒤처진 것은 우선 미국 드론 회사 경영진이 전투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2019년 미군이 정한 통신 표준을 충족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구축할 수 있는 드론의 항목과 속도가 제한됐다.

또 미국 정부가 중국산 드론 수입을 금지하기 위해 마련했던 조치들이 도리어 자국산 개발에 악영향을 미쳤다. 국방부는 미군에서 DJI 드론을 금지했으며, 의회 법안은 미국에서 새로운 DJI 제품을 금지할 예정이다.

WSJ은 “미국 드론 제조업체의 취약점은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정책 대응의 결과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면서 “국방부는 중국산 부품 금지 등 드론 제조업체에 엄격한 요구 사항을 부과해 소형 드론 제작에 비용이 더 소요되고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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