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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국방과 무기

우크라전의 교훈?…육군 지휘관 어깨에 '녹색견장' 달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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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격용 소총 등 장비 첨단화로 견장 착용시 지휘관 발견 쉬워져

연합뉴스

지휘관 어깨의 녹색 견장
(서울=연합뉴스) 2023년 3월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 중인 FS/TIGER 한미 연합 KCTC훈련. 사진은 한미 연합 KCTC훈련서 육군21사단의 한 지휘관이 어깨에 녹색 견장을 단 채 장병들을 지휘하는 모습.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육군이 다음 달부터 모든 부대 지휘관 전투복에 녹색 견장을 달지 않도록 않기로 했다.

육군은 "지휘관의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투복에 녹색 견장을 패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도 필요하면 작전과 훈련, 연습을 할 때 견장을 붙이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이를 평시 모든 부대 활동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다만 의식행사 때 입는 정복에는 지금처럼 녹색 견장을 그대로 달기로 했다.

군 당국이 지휘관 견장을 달지 않기로 한 것은 전투복에 특이한 표식이 있을 때 적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저격용 소총이나 조준경 등 장비가 첨단화하고 저격수를 더 많이 운용하는 현대전의 추세를 고려할 때 지휘관의 특이표식은 주·야간을 불문하고 생존의 취약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군은 원거리에서 조준사격이 가능한 저격수를 분대마다 운용하고 있어 우리 군 지휘관의 안전과 지휘력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중요해지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병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지휘관의 잇단 사망은 양측에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드론으로 특정 지휘관의 위치를 식별해 추적하다가 정밀 타격하면 지휘관뿐 아니라 부대가 몰살당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미군과 영국군, 프랑스군 등 외국군에서도 지휘관 보호를 위해 견장을 붙이지 않는 등 비슷한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오는 5월 제도 시행 이후에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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