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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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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 라이터 치우고, 엔진오일 점검하세요”… 3년간 차량화재 1만여건 [오늘의 행정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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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화재 사고가 3년 간 1만 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나들이 철 장거리 운행 등 차량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 및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2021∼2023년 최근 3년간 발생한 내연기관 차량 화재는 총 1만933건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509명(사망 79명·부상 430명), 재산 피해는 1041억여원이다.

세계일보

터널 내 차량 화재 사고 대비 유관기관 합동 소방 훈련 중 소방관들이 사고차량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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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차량 화재는 2021년 3517건, 2022년 3680건, 지난해 3736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사망자도 2021년 19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늘었다.

발화 원인으로는 기계적 요인이 33.2%로 가장 많았고, 전기(20.4%), 부주의(17.9%) 등의 순이었다.

화재 발생 장소는 일반도로(48.1%), 고속도로(19.7%), 주차장(18.5%) 등이다.

전기차 화재도 2021년 24건에서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증가 추세다. 이는 전기차 보급량이 많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전기차 화재의 약 절반은 운행 중에 발생했다. 이어 주차 중(25.9%), 충전 중(18.7%), 정차 중(3.6%) 등의 순이다. 부상자는 13명이며, 사망자는 전기차 보급이 시작된 이래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최홍영 소방청 대응조사과장은 “장거리 운행 전에 엔진오일 등 차량 상태를 점검해야 하고, 가스·손소독제·라이터 등 화재 위험이 있는 물질을 차 안에 오래 두는 것은 위험하다”며 “주유소 내 흡연 금지나 차량용 소화기 비치 등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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