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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미·일·필리핀, 첫 3국 정상회의…바이든 "美 방위 공약은 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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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남중국해서 필리핀 공격하면 방위조약 발동"

마르코스 "3국은 인·태 지역 안정·번영 추구하는 친구"

미국-필리핀 정상, 3국 회의 앞서 비공개로 양자 회담

뉴시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발언하고 있다.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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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 일본, 필리핀 정상이 처음으로 3국 정상회의를 가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양국을 향한 미국의 방위 공약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각) AP,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3국 정상회의 시작하면서 "일본과 필리핀을 향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말했듯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항공기, 선박, 군대를 향한 어떠한 공격도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을 발동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하나로 뭉칠 때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와 이를 어떻게 함께 달성할 것인지를 정의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또 "필리핀, 일본, 미국이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로 묶인 친구이자 협력국으로서 오늘 만난다"면서 "세 나라는 민주주의, 좋은 통치 방식과 법의 지배를 향한 깊은 존중으로 연결돼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과 비공개 양자 회담을 한 뒤 기시다 총리까지 합류해 3국 정상회의도 이어갔다.

일본과 필리핀은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이지만, 세 나라 정상이 함께 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도발적 행위를 압박하고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일본과 필리핀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각각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워싱턴DC=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미국·일본·필리핀 3국 정상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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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의가 중국의 협박 시도에 대응하고 중국은 이웃 사이에서 아웃라이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AP는 "(3국) 지도자는 올해 인도·태평양에서 해안 경비대가 합동 순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익명의 행정부 고위 관료에 의하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순찰 훈련을 하는 동안 필리핀과 일본 해안경비대원을 미국 경비대 선박에 태울 예정"이라고 짚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계자는 "특히 지난 몇 달 동안 필리핀을 향한 (중국의)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며 "3국 공동성명에서는 남중국해에서 우리 단결에 관해 매우 강력한 표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중국해 특히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필리핀의 합법적인 활동과 권리를 지지하는 공통된 입장을 갖고 있음을 매우 분명한 언어로 보여줄 것"이라고 알렸다.

미국은 일본, 필리핀과의 3자 동맹에 역내 다른 국가를 더 합류시킨다는 그림은 그리지 않고 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이미 한국, 미국, 일본 3자 동맹 등이 있는 만큼 여러 동맹이 겹치는 격자형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AP는 "이번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백악관에서 화려한 국빈 만찬으로 맞이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이는 세계 무대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외교적 영예"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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