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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 3년여 만에 가장 낮아...청년 취업자는 8개월만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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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3월 취업자 수 급증에 따른 기저(基底)효과가 나타난 영향이 컸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늘었다. 증가 폭이 30만명대를 기록했던 지난 1~2월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코로나 여파가 몰아쳤던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에 대해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작년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작년 3월 취업자는 46만9000명 늘어나 작년 전체를 통틀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2022~2023년은 코로나 방역 완화로 취업자가 평년보다 크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올해부터는 취업자 증가 폭이 정상화 과정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 월 평균 취업자 증가 폭은 23만명 수준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기온 저하 여파로 일부 농작물 재배가 줄면서 농림어업 취업자가 많이 줄어든 것(-5만명)도 취업자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청년(15∼29세) 취업자는 13만1000명 줄어 전(全)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작년 7월(-13만8000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청년 고용률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45.9%까지 내려갔다. 서 국장은 “최근 (기업들이) 경력 채용을 선호해 취업 연령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전체 고용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2%포인트 높은 62.4%로,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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