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만명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3년여 만에 최소 수준으로, 특히 청·장년층 취업자가 급감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천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 들어 1월 38만명, 2월 32만9천명 등 3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3월에 증가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인 2021년 2월 47만3천명 줄어든 뒤로 37개월,
3년여 만에 최소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3월에 강수가 많아 기온 저하 여파로 농림어업 쪽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며,
"작년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3월에 취업자 수는 46만9천명 대폭 증가한 바 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가 13만1천명 줄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40대 취업자도 7만9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3천명 늘었습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가 4만 9천명 늘며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건설업 취업자도 7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달엔 2만2천명 늘었습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7천명 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농림어업 취업자는 5만명 감소했습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2.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89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천명 증가해 5개월째 늘었습니다.
실업률은 50대와 60세 이상에서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3.0%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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