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우려 커지는 파리 올림픽…'드론 떼' 방지 시스템 '미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FP 인용 고위급 보안 소식통 "원하는 대로 진행 안 돼"

프랑스 공군, 최근 '안티 드론' 여러 대 구입

뉴스1

10일(현지시간) 파리 센강에서 한 보행자가 에펠탑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4.04.11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곳을 '잠재적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드론 방지 시스템'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충분치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AF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올해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서 '드론'을 "의심할 여지 없이 대처해야 할 주요 (위협)"으로 꼽기도 했으나 이에 대응하기 위한 최근까지의 시범 결과는 흡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의 한 고위급 보안 소식통은 AFP에 "이런 일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는 것이 짜증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파리 올림픽 개막식은 사상 최초로 스타티움에서 벗어나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역시 가장 우려되는 것은 테러와 같은 안전 문제다. 프랑스 정부에서는 특히 센 강변에 30만 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드론 떼'가 급습하는 시나리오가 악몽처럼 거론됐다고 한다.

일찌감치 프랑스 정부는 2022년 4월 파리 올림픽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거대 국방 기업인 탈레스, 국방·항공 등의 핵심 시스템을 설계하는 CS그룹에 일임했다. 그러나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납품이 연기되는 상황이 벌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국 의회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조사에 돌입하는 사태로까지 흘러갔다.

3월 중순에는 프랑스 공군이 파리 인근 도시 벨리지빌라쿠블레에서 퍼레이드 시스템을 테스트하기 위한 대규모 훈련도 주최했으나 준비의 미흡함만을 확인하고 끝났다.

AFP는 익명의 또 다른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시스템은 개선될 수 있다"고 전하면서도 "문제는 (지금으로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3개월 안에 기동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직원들을 훈련시키고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시간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AFP는 최근 공군은 반경 10㎞ 이내 모든 드론을 탐지하고 요격하도록 설계된 '바살트 안티 드론' 시스템을 여러 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는 개막식을 포함한 모든 올림픽 경기장에 충분한 수가 설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