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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韓 총선 관련 언급 자제…“한국은 중요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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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레벨에서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

방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한국의 총선 결과 관련 질문에 언급을 자제하며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한 기자가 한국의 4·10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한 데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국내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면서도 “계속해서 정상 간뿐만 아니라 모든 레벨에서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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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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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한·일) 협력이 양적, 질적으로 충실해졌다”며 “관계를 중층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쌍방의 이익”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지난 11일 한국 총선 결과와 관련한 질문에 “다른 나라 내정에 관한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한·일 관계에 대해선 “양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처할 파트너로 협력해야 하며 중요한 이웃 나라이기도 하다”며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자국에 비판적인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압승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한·일 관계 개선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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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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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우리나라 총선 결과를 두고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은 채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국회의원 선거에서 야당 진영이 승리했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국회의원 선거는 한국 내정이므로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고만 언급했다. 그는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며 “우리는 한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이를 위해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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