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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어제 일 같고, 다 기억나요"…전국 곳곳 세월호 10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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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뒤면, 세월호 참사가 난 지 10년 되는 날입니다. 304명이 숨졌고 5명은 아직 유해도 찾지 못했는데요. 오늘(13일) 전국 곳곳에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참사 당일 119 상황실 녹취 : {여보세요} 여기 배가요. 침몰했어요.]

[희생 학생 휴대전화 복원 : 엄마 미안해.]

[JTBC '뉴스9' (2014년 4월 16일) : 차마 믿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추모하러 온 시민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습니다.

[정현철/경기 시흥시 장곡동 : 어제 일 같고요. 다 기억나고, 다 구조됐다는 것 보고 안심하고 있다가…]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을 본 딴 추모 공간.

열 반이었던 단원고 2학년, 여덟반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10년을 떠올리는 가족들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김순길/고 진윤희 양 어머니 : 굉장히 힘들었어요. 10년을 걸어오는 동안. 국가 폭력도 있었고, 혐오 모독 발언들로 상처도 입었고…]

평범했던 엄마아빠는 투사가 되어야 했습니다.

제대로 된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정부, 숨기기 급급했고

[청와대-해경 통화/2014년 4월 16일 14시 36분 : 큰일 났네. 이거 VIP까지 보고 다 됐는데.]

자식 죽어가는 걸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어 무작정 나선 발걸음까지 막아섰습니다.

가족들은 혐오의 대상이 됐고 책임자들은 교묘히 처벌을 피했습니다.

참사 다음해에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는 온갖 방해에 시달리다 해산됐습니다.

이후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위원회, 2022년 9월 정부와 국회가 이행해야 할 권고사항을 발표했습니다.

국가가 잘못과 폭력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후 사과하고 각 부처는 권고사항을 이행해 국회에 보고해야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지원/변호사 (전 세월호 특조위 피해자지원과장) : 정부에서는 이 권고안을 아예 무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됩니다.]

그런 사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태원 참사 등 인재는 반복됐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 영상자막 장희정]

신진 기자 , 유규열,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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