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아시켈론에서 14일(현지시간)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100여대와 미사일들을 발사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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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에 13일(현지시간) 드론 100여대를 발사했다.

유엔주재 이란대표부는 이번 드론 발사를 끝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란에서 발사된 드론 일부는 미국과 영국 공군기들이 중간에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과 이라크가 영공봉쇄에 들어가고,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이스라엘 노선 운항을 중단하는 등 중동지역 항공 노선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이란과 이스라엘간 직접 충돌 우려 속에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 가까이 급락했다.

이스라엘이 1일 시리아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한데 따른 이란의 보복이 이것으로 끝이 날지, 이스라엘이 다시 보복하면서 사태가 악화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100여대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드론 외에도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들도 발사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이 시리아 이란 대사관 공습을 비롯해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드론과 미사일은 이스라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일단 드론들이 이스라엘 영공에 들어서기 전에 격추한다는 계획이다. 영공으로 진입하면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가동된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드론이 이스라엘 영공에 도달하기까지 수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우방들과 긴밀히 협조해 중간에 이 드론들을 격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곧바로 이스라엘 지원을 약속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급히 백악관으로 복귀해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프랑스도 이스라엘에 해군을 급파했다. 세부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엔주재 이란 대표부는 드론 공격을 끝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란 대표부는 이번 공격 이후로는 시리아 대사관 공습과 관련한 추가 보복은 하지 않는 것을 이란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부는 "이 문제는 곧 봉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대표부는 "그러나 이스라엘 정권이 또 다른 실수를 저지른다면 이란의 대응은 훨씬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이번 갈등은 이란과 '무도한 이스라엘 정권'간 갈등이라면서 이 갈등에서 "미국은 빠지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은 급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가자전쟁이 이란으로까지 확대되는 중동전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투기 성격이 짙은 암호화폐 가격 급락을 불렀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충격이 조금씩 누르러지고 있기는 하다.

이란의 드론 공격 보도 뒤 6.7% 급락한 6만2300달러까지 미끄러졌던 비트코인은 이후 낙폭을 3.8%대로 좁혔다. 2562달러(3.8%) 하락한 6만4441.66달러에 거래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더리움은 192달러(6%) 급락한 3023달러, 닷지코인은 0.0210달러(12%) 폭락한 0.15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중동 하늘 길은 사실상 폐쇄됐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영공을 봉쇄하고 민간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다.

미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달초 이스라엘 노선 운항을 재개했던 유나이티드는 13일 이스라엘 노선 운항을 다시 중단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13일 미국이 이란 드론들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대나 격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영국 공군이 이스라엘 도착 전 이란 드론들을 격추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는 공습 경보가 울렸다.

예루살렘, 서안, 이스라엘 북부와 남부 등 이스라엘 거의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스라엘 응급구조대 마덴 다비드 아돔에 따르면 아직은 인명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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