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초연
외톨이 소년 에반·가족 이야기 통해
단절된 현대 인간관계의 그늘 성찰
토니상 작품상과 극본상 등 6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한 장면. 에스앤코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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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 중인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에반과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단절된 인간 관계의 그늘, 소셜미디어(SNS)처럼 파급력이 엄청난 온라인 관계망의 병폐 등을 짚는다. 2015년 미국에서 초연한 뒤 2017년 토니상 작품상과 극본상 등 6관왕에 오른 명작이다. 에반은 거짓이 들통나 엄마와 코너의 부모, 짝사랑하다 사귀게 된 조이 등 자신을 응원하던 모두를 실망시키지만 관객 눈엔 밉상이기보다 가엽게 느껴진다. 에반을 그리 만든 무거운 외로움과 부족한 자신감이 남의 일 같지 않기 때문이다. ‘텅 빈 숲 속에서 길을 잃는다면 누가 날 찾아줄까’(웨이빙 스루 어 윈도), ‘서 있기조차 힘들다 느껴도 세상으로 손 내밀어요. 당신을 찾을게요’(위 윌 비 파운드) 등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만든 음악은 이야기의 설득력과 몰입감을 높여 준다.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 ‘알라딘’ 등 인기 영화 음악 창작자로 유명한 파섹과 폴은 ‘디어 에반 핸슨’으로 그래미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을 받았다.
에반 역은 동명 영화 개봉 당시 한국어판 주제가를 부른 박강현과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 김성규, JTBC ‘팬텀싱어4’로 얼굴을 알린 임규형이 번갈아 맡는다. 공연은 6월 23일까지.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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