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감독 "MSI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하겠다"
"4연속 우승" |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프로 데뷔 7년차에 값진 첫 LCK 우승 트로피를 들며 '무관' 타이틀을 뗀 젠지의 '기인' 김기인이 "우승은 처음이 어려운 거라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인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LCK 스프링 결승전 종료 후 우승팀 인터뷰에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때도 좋은 경기력을 가져가 우승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젠지는 이날 작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T1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LCK 사상최초 4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젠지의 우승을 견인하며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기인에 이목이 쏠렸다.
'파이널 MVP' 기인의 눈물 |
기인은 그간 프로 무대에서 보여준 높은 기량에도 불구하고 2018년 데뷔 첫 해 준우승 이후 결승전과 내내 인연이 없었다.
오랜 인고의 시간 끝에 이날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한 기인은 승리 직후 무대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인은 "데뷔하고 난 뒤 금방 결승까지 올라가서 다시 기회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안 왔다. 그래서 오랜만에 더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내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기인을 가리켜 "1세트를 이긴 뒤 쉽게 이겼으면 안 울었을텐데, 우리가 (5세트까지 가서) 울린 것 같다. '기인 선수를 울린 남자들' 타이틀을 얻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1군 데뷔를 꿈꾸는 프로게이머 지망생들에게 기인은 "(정규리그) 10등부터 1등까지 해 본 업적을 이뤘다"고 자평하며 "자기 자신한테 확신을 갖고 열심히 하다보면 보답받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젠지 김정수 감독 |
김정수 감독은 "5세트 접전 끝에 우승해서 너무 좋다. MSI에 가서는 빠르게 해외 팀 메타(주류 전략)을 파악해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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