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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英 수낵총리 "전투기 발진해 이란발 미사일·드론 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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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공조 덕에 많은 생명 구해"…미국·요르단도 격추 사실 시인

뉴스1

영국 국방부가 지난 1월22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사이프러스의 영국 공군기지에서 유로파이터 전투기가 출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영국은 미국과 합동으로 예멘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 8곳을 공습했다. 2024.1.2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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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중동 지역에 주둔 중인 영국군 전투기를 발진해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무인기(드론) 상당수를 격추했다고 인정했다.

로이터 통신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스카이뉴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비행기가 이란의 공격용 드론 다수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이 참여한 국제적인 공조 노력 덕분에 거의 모든 미사일이 요격돼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요르단과 같은 이웃 국가들에서도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성공했다면, 지역 안정에 미칠 악영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과 더 넓은 지역의 안보를 지지하며, 이는 국내의 안보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개시되자 성명을 내고 영국 공군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여러 대를 추가로 파견했다며 "필요에 따라 기존 임무 범위 내에서 공중 공격을 요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군 전투기와 공중 급유기가 몇대 투입됐는지와 요격 성공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래프는 지중해 동쪽 섬나라 사이프러스의 영국 공군기지에서 전투기가 발진했으며,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도 이스라엘의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은 지난주부터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장착된 구축함을 역내로 이동시켰다"며 "이스라엘로 향한 거의 모든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CNN 방송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미 관료 2명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쏜 드론 70대와 탄도미사일 3발을 지중해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과 미 공군 전투기가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접한 요르단 역시 이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 요르단 내각은 성명을 내고 '비행 물체'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자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요르단이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을 타격하고자 사전에 방공망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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