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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중동리스크 점화… 국제유가 130달러까지 치솟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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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직후 이스라엘의 대공방어망이 작동하는 모습.(출처=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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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그동안 예고해온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실제로 나서면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하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무인기와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란 영토에 공격했다. 앞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 12일 뉴욕상업거래소는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 중 한때 배럴당 87.67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전장 대비 0.64달러(0.75%) 상승한 8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8달러까지 올랐고 종가는 0.71달러(0.8%) 오른 90.45달러였다.

앞서 이란은 지난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보복을 예고해왔다. 하지만 이번 충돌이 국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존재했다. 공격 이후 문을 연 이스라엘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이번 충돌의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는 출렁일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 이번 공격에 앞서 에너지 컨설팅회사 래피던 그룹의 밥 맥널리 대표는 “무력 충돌이 국제 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이어진다면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이라크·이란·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난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도 이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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