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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김경율, 한동훈 ‘견제’ 홍준표에 “개통령 강형욱이 잘 알 것”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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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 연일 ‘한동훈 책임론’ 부각

김 “총선 패배, 대통령실 책임 크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국민의힘 4·10 총선 패배 ‘한동훈 책임론’을 강조하는 데 대해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은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른바 ‘개통령’(개와 대통령의 합성어)으로 불리는 강씨는 개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훈련사다. 홍 시장의 최근 한 위원장을 향한 강도 높은 발언들을 개의 문제 행동에 비유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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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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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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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는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건가”라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 시장은 저에 대해서도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을 많이 했는데 제가 그것에 즉각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이분이 계속 김경율 좌파, 한동훈 좌파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본인이 주장하는 것이 도대체 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 본인은 자꾸 좌파, 우파 이런 말을 하는데 참 고색창연한 말”이라며 “저는 우리나라 정치현실에서 좌파라는 표현이 과거 우리 사회, 우리 정치를 희화화했던 빨갱이라는 단어의 순치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최근 한동훈 책임론을 강하게 들고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차기 대권의 유력 경쟁자인 한 전 비대위원장을 억제하기 위한 정무적 판단이라고 봤다. 또 총선 참패의 원인에 대해서는 “저는 소통의 문제를 꼽고 싶다”며 “가장 적게는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또는 당 내부의 소통, 그리고 당과 국민의 소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에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많은 언론에서 지적하는 다른 목소리가 없는 것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제가 느끼기로는 (대통령실과 당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있다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대통령실에서 어떤 조치를 내려주기를 무작정 일방적으로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서 제가 당시에 어마어마한 폭탄을 몸소 끌어안아 맞았다”면서 “많은 당내 인사들이 저에게 ‘앞으로는 인터뷰 자제했으면 좋겠다’, ‘너는 안 하는 게 낫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언론과 만나고 있으면 누군가 옆에 와서 정말 이렇게 빤히 쳐다보고 뭔가 감시받는 듯한 (또 무슨 사고 치나 보자) 그런 느낌도 있었다”면서 “저도 사람이다 보니 언론과의 인터뷰를 기피하게 되고 만남도 회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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