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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박지원 "이재명, 당대표 연임해야...대선 1년 전 사퇴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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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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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대표직을) 연임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마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만약 이재명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하신다면 당연히 하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연임하셔야 맞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권후보가 되려면 (대선일로부터) 1년 전에 당대표를 사퇴한다고 돼 있다. 그걸(그것만) 지키면 된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서도 국민은 이재명 대표를 신임했다. 아울러 총선 때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은 이재명 대표를 신임하고 그 리더십에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다줬다"며 "그렇다고 한다면 이 대표가 본인이 원한다고 하면 당 대표를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SNS)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거국내각 구성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이날(15일) 박 전 원장은 '왜 그렇게 보신건지'를 묻는 질문에 "잔여 임기 3년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이라며 "탈당해서 이재명 대표와 만나 협치를 통해 내각을 구성하는 그런 거국내각이 아니면 저는 어려워진다,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임기가 3년 남았는데 그게(거국내각 구성이) 잘 굴러갈지'를 묻는 질문에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정치적 중립을 위해 거국내각을 구성했고 당시 김대중 총재님을 모시고 제가 워싱턴에 가 있었다"며 "그 때 그 소식을 듣고 김대중 총재께서 노태우 전 대통령과 통화한 기억도 선명하다"고 했다.

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92년 10월, 당시 현승종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중립내각을 출범시킨 것을 거론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레임덕을 맞던 시기 여당이이던 민자당을 탈당하고 김대중 당시 민주당 총재의 제안을 수용해 현승종 내각을 띄웠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현재의 국가적 위기는 당시보다 엄청나다"며 "나라를 살려야 한다. 지금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서 이재명 대표와 만나고 협치를 통해 매일 두 지도자가 숙의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국민이 통합되고 국민이 안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에게 신임한다, 저는 그런 생각"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사회자로부터 '박지원 당선인님께 거국내각의 총리 자리를 윤 대통령이 제안하면 받으시겠나'란 질문을 받고 "저는 제 개인의 문제를 갖고 얘기하지는 않는다"라며 "두 지도자가 만나서 거기서 얘기가 되면, 합의가 되면 누구라도 좋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문호를 확 열어놓고 누구든 나를 반대한 사람이든 쓴소리를 한 사람이든 상관하지 말고 국가를 위해 지난 2년간 한 것과는 반대로 (인사를) 가야 한다"며 "협치를 통해 이 대표를 만나서 함께 숙의하면서 나온 결론 같으면 김부겸도 좋고 정세균도 좋고 박지원도 좋다 이거다. 그렇지만 그런 것은 하지 않고 불쑥불쑥 하마평으로 언론플레이 하면 기분 나쁘다"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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