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9일 충남 예산서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중소기업 우수 제품 세계에 홍보하고 수출 판로 넓힐 기회"
취임 후 첫 대회 개최한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
(예산=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우리가 경제인 모임이긴 하지만, 무궁무진한 사업 아이템이 있는 문화예술 분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어요. 임기 내에 아트페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위한 자리도 마련하려고요."
재외동포 최대 규모의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박종범(67) 회장은 15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옥타의 향후 방향성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월드옥타와 충남도, 예산군,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16∼19일 스플라스 리솜 등에서 개최하는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앞두고 진행됐다. 박 회장이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열리는 첫 대규모 행사다.
박 회장은 "K팝, K무비, K클래식, K푸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데 K페인팅 분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히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것을 넘어 이제 문화예술을 수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두 차례 여는 세계대표자대회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 아트페어를 개최할 것"이라며 "당장 올해 10월 오스트리아 빈 대회부터 가능하다. 신진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 좋은 평가가 있는 작품은 해외 갤러리 등에서 전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월드옥타의 두 대회에서 해외 취업박람회를 프로그램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출상담회 방식을 차용해 국내 청년들과 월드옥타 회원사 및 현지 업체 간 매칭 등을 통해 우수 인재의 해외 취업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해외 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을 사전에 공고해서 청년들이 해외 취업박람회에서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드옥타의 대회가 단순히 회원 간 친목 도모와 비즈니스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국의 중소기업과 정부 기관 등이 대규모로 참가할 수 있는 박람회로 승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범 월드옥타 신임 회장 |
박 회장은 16일 개막하는 '제25차 세계대표자대회'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엄선한 90개 충남도 기업이 수출상담회에 참가하고, 41개 월드옥타 회원사가 '트레이드 쇼'에 참가하는 등 군 단위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관심이 높다"며 "충남도와 예산군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세계에 홍보하고 수출 판로를 넓힐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6개국, 98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월드옥타 회원 700여명이 각자 참가비를 부담하면서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모인다"며 "어느 대회보다도 더 많은 수출 상담이 이뤄지고 수출 실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올해 10월 29일∼11월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빈국제센터에서 열리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준비 상황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1천㎡ 규모의 아트페어 전시장 등 1만㎡ 규모의 행사장과 3천명의 참가자가 머무를 수 있는 숙소 등이 이미 확보된 상황"이라며 "월드옥타 회원 1천500명, 현지 기업 관계자 1천명, 국내 기업 관계자 500명 등이 참가할 수 있도록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경제단체, 정부 및 유관기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장관 등 고위직과 빈시장 등의 박람회 참가도 요청하고 있다"며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정부 관계자와 경제단체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미주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들로 이뤄진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미주한상총연) 측과의 협력 관계도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미주한상총연이 10월 빈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월드옥타는 내년 4월 미주한상총연이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를 준비하는 'K 글로벌 엑스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박 회장은 "유럽 지회 회원들이 모두 자신이 주최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좋은 현지 바이어들도 섭외하고 있다"며 "예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rapha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