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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아들' 리셴룽 총리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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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년간 장기 집권해온 싱가포르 행정수반 리셴룽 총리(72)가 다음달 물러난다. 그는 2025년 차기 총선 이전에 퇴임하고 로런스 웡 부총리(51)에게 권력을 넘기겠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리셴룽 총리는 과거 70세가 되는 2022년 전에 물러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코로나19를 이유로 미뤄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셴룽 총리는 다음달 15일 후계자인 로런스 웡 부총리에게 권력을 넘긴다고 밝혔다.

리셴룽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5월 15일 총리직에서 사임하고 로런스 웡 부총리가 차기 총리로 취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로런스 웡 부총리는 다음달 15일 오후 8시 취임 선서를 하고 1965년 독립 이후 네 번째 싱가포르 총리가 된다.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 총리는 고촉통 전 총리에 이은 제3대 총리다. 2004년 8월 취임해 약 20년간 집권했다.

1954년 11월 21일 출범한 PAP는 1965년 독립 이후 계속 싱가포르를 통치해온 현 집권 여당이다. 실질적인 정부 수반인 싱가포르 총리는 상징적인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임명하나 사실상 PAP 지도부의 논의와 소속 의원들의 추인으로 확정된다.

장기 집권해온 PAP의 소속인 로런스 웡 부총리는 2022년 4월 후계자로 낙점됐다. 싱가포르 총리실에 따르면 그는 당내에서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고 있다.

로런스 웡 부총리는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에는 산업통상부, 재무부, 보건부 등에서 일했다. 코로나19당시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 공동의장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부상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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