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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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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 집권' 리콴유 가문 시대 막내려…싱가포르 총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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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총리 자리를 50년 넘게 지킨 '리콴유 가문 시대'가 막을 내린다.

싱가포르 국부로 불리는 고(故) 리콴유 초대 총리는 1959년 6월부터 1990년 11월까지 31년간 장기집권했다.

2대 고촉통 총리에게 2004년 8월 자리를 넘겨받은 리셴룽(72) 총리는 다음달 20년 만에 물러난다.

리콴유·리셴룽 부자가 총리 자리에 있던 기간이 약 51년에 달할 정도로 싱가포르 현대사에서 이 가문은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리 총리는 70세가 되는 2022년 전에는 물러나겠다고 과거 여러 차례 밝혔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퇴임을 미뤘다.

그는 지난해 11월 70세 생일 전에 물러나려던 계획은 지키지 못했다며 "모든 일이 잘 풀리면 인민행동당(PAP)의 '70번째 생일' 전에는 권력을 넘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PAP의 70번째 생일은 올해 11월 21일 창당 70주년을 뜻한다.

약속대로 그는 다음달 15일 후계자로 이미 낙점된 로런스 웡(51)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넘기겠다고 15일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 이후 줄곧 현 여당인 PAP가 집권하고 있다.

총리는 사실상 PAP 지도부가 결정한다.

한때 후계 구도를 놓고 리콴유 가문 '3대 세습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일단 차기 총리는 두 번째로 비(非) 리콴유 가문 출신으로 확정됐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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