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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재명 "대장동 업자들과 유착 아냐"…"이화영 '술판' 진술, 사실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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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재판 출석한 이재명 대표

"대장동 업자들과 유착 아냐…추가 부담 줘"

이화영 '술판' 진술, "100% 사실로 보인다"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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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재판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은 민간개발업자들과 유착되지 않았으며, 이익을 주고 받지도 않았다"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피고인 측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법정에 나와 한 증언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약 30분간 자신과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이 유착됐다는 증언 등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에는 동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저한테 이익이나 혜택이 있어야 할 텐데 전혀 없었다. 권력과 유착하는 것을 혐오했기에 유착한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개발업자들이 사업권을 대가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선거를 도와주고 자금을 대주기로 했다는 유동규 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착이 됐으면 공모 이후 사업자가 된 이들에게 이익을 줘야 하지만, 추가 부담을 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들에게 터널과 고속도로 진입로 확정 개발비, 배수지 등 총 1120억원을 추가로 부담했다"라며 "이해관계가 있었다면 이처럼 악착같이 가혹하게 추가 부담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유동규 증언 등은 위례 아파트 건축 사업을 지시 없이 몰래 했다는 것인데, 제가 정한 시의 방침에 따라 한 것이 맞다. 그것을 부정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아파트 부지 매입 건은 권리금이 붙을 정도로 가치가 있어 감정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팔린다. 시는 감정가격으로 살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어 버리기가 아까웠다"며 "SPC 사업으로 해서라도 일부 수익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도시 개발은 몰래 할 수 없다"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이화영 전 부지사가 제기한 (술판)의혹에 대해 담당 교도관들을 조사하면 간단히 나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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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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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검찰은 '황당무계하다'는 말을 할 게 아니고 CC(폐쇄회로)TV, 출정 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할 일"이라며 "검찰의 이런 태도로 봐서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쌍방울 그룹의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부회장, 이 전 부지사를 언급하며 "3명이 검사실 앞 '창고'라 쓰인 방에 들어가 술판을 벌이고 허위 진술을 모의했다는 것은 당사자가 한 이야기"라며 "검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이 아니면 그날 같은 시간에 3명의 피의자를 어느 검사실에서 소환했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에서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 전 회장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심지어 술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김 전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검찰은 "터무니없는 허위"라며 "엄격하게 수감자 계호 시스템을 운영하는 교도행정 하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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