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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김진표 의장 "北, 무력으로는 南 이길 수 없도록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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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간담회…"첨단 전략자산 동원 통한 한미 훈련으로 北 압박해야"

뉴스1

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특파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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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현지시간) 대북 정책과 관련, "어떤 방법으로도 남북간 대결에서 (북한이) 무력으로는 남(한)을 이길 수 없도록 만드는 것밖에는 방향이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예를 들면 첨단 전략자산을 미국이 전보단 많이 한국 또는 한국에 인접한 미군기지, 일본에 있는 후방기지 쪽으로 많이 옮겨놓고 있지만, 이런 첨단 전략자산의 동원을 통한 한미 훈련으로 (북한이) 실제로 느끼도록 압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배고픈 나라인데,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면서 ""그런 도발이 강화되면서 김정은이 남북관계를 전쟁 중에 있는 적대세력간 대결관계로 스스로 규정하고,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도 더 커지리라 믿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속에서 북러간 협력이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 지원 수준에까지 이르고,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사일이나 핵 개발 기술 등 북한이 못 푸는 문제들, 또 앞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핵추진잠수함 등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무기들까지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냐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현재 국방외교 안보, 경제외교 안보 등에서 한국의 선택의 폭이 크지 않다"면서 "현재로선 미국을 주축으로 한 체제 속에 우리 정부나 기업들이 잘 협력해서 하나의 틀을 만들고, 그 틀을 통해 오히려 한미간 안보 협력 체제가 더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 "중국에 대한 메시지를 분명히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한반도와 북한이 주도하는 한반도 중 어느 것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지를 중국이 이제 냉정하게 판단하고 거기에 대한 국가 외교와 정치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중국 방문 당시 베이징대에서 "(중국이) 70년간 에너지와 식량을 제공했지만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 개발이 만약 (북한을) 핵개발 국가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면 일본이나 대만, 한국이 거기에 상응하는 억제력을 안해 줄 수가 없지 않으냐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미국의 핵우산 속에서 갖든, 독자적인 개발을 통해 갖든, 그것이 극동의 힘의 균형에 있어 중국의 국익에 어떻게 부합하느냐는 점을 냉정히 생각해서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이 우리 외교가 취해야 할 방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교는 국익 관점에서 철저하게 바라봐야 된다"며 "우리가 중국에는 자의든 타의든 관계가 애매모호하고 멀리하면서 수출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그로 인해 미국과 일본이 호황을 누리는 반면 우리는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은 계곡 속에 들어가 있는 소와 같은데, 소가 양쪽 언덕에 있는 풀을 뜯어먹어야 행복하고 배불리 먹고 사는데, 한쪽 언덕만 풀을 뜯고 먹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대외적, 경제적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러간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편중된 외교는 우리 국익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다변화되고 폭넓은 관점의 외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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